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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않고 의견 나누는 우리의 방법

by 하루반짝 2025. 4. 29.

싸우지 않고 의견을 나누는 우리의 방법을 소개할게요.

싸우지 않고 의견 나누는 우리의 방법
싸우지 않고 의견 나누는 우리의 방법

싸우지 않고 의견 나누는 우리의 방법

 

다투지 않는다는 건, 다르게 생각해도 괜찮다는 걸 인정하는 것

처음 결혼했을 때 우리는 종종 다퉜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살아왔고, 서로를 사랑했지만
생활 방식, 돈 쓰는 습관, 가족에 대한 생각까지 너무 달랐다.

처음에는 상대방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옳고, 네가 틀렸다는 식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다.
서로 다른 건 틀린 게 아니라는 걸.

'왜 그렇게 생각해?'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다'고 먼저 인정하는 순간,
대화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우리는 다르게 자라왔고, 다르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
중요한 건 그 다름을 인정하고,
그 위에서 의견을 나누는 것이다.

싸움을 피하려고 억지로 참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
그게 싸우지 않고 의견을 나누는 첫걸음이었다.

감정이 아니라 생각을 전하기

우리가 다툴 때는 대부분 감정이 앞섰다.
"왜 그렇게밖에 못해?"
"너는 항상 그래."
서운함과 짜증이 섞인 말은 결국 서로를 더 상처 입혔다.

그래서 약속했다.
'감정을 던지지 말고, 생각을 전하자.'

화가 났을 때는 바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조금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정리한 다음에 대화를 시작한다.

예를 들어,
"너는 맨날 늦어!" 대신
"나는 약속 시간이 지켜지면 기분이 더 좋을 것 같아."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은 '공격받는다'고 느끼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그럼 다음에는 좀 더 일찍 준비할게"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감정은 순간의 불꽃 같지만,
생각은 오래 남는다.

싸우지 않고 의견을 나누고 싶다면,
'내가 느낀 감정'을 바로 쏟아내는 대신,
'내가 바라는 것'을 차분히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작은 차이 하나가 우리 대화를 부드럽게 만들어줬다.

 

서로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바라보기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입장에서만 세상을 본다.
나도 그랬다.
내 기준, 내 감정, 내 상황만 생각했다.

그러다 한 번은 남편이 말했다.
"나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어."
그 말을 듣고 처음으로 '아,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를 느꼈다.

그 이후로 우리는 대화 중에 한 가지 약속을 더 했다.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보기.'

서로의 입장을 바꿔서 이야기해본다.
"내가 너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기분일까?"
"내가 그런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들까?"

물론 100% 이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도하는 것 자체가 중요했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노력하면
자연스럽게 말투도 부드러워지고,
비난이 아닌 공감의 언어가 나온다.

서로 다투기보다 "그래, 네 입장도 이해돼"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
대화는 싸움이 아니라 진짜 '이야기'가 된다.

 

'누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 가느냐'를 생각하기

어떤 문제를 두고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종종 '이기고 싶다'는 마음에 빠진다.
내가 맞다는 걸 증명하고 싶고,
상대방을 설득해서 승리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이기는 싸움이 아니다.
'한 팀'으로서 함께 가야 하는 여정이다.

우리는 의견이 다를 때마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건 우리 둘 다를 위한 해결책일까?"
"지금 이 대화는 우리가 더 가까워지게 할까, 멀어지게 할까?"

누가 더 논리적이고, 누가 더 옳은지를 따지는 대신
'어떻게 하면 둘 다 편안해질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때로는 내가 한 발 양보하고,
때로는 상대방이 한 발 물러선다.
어떤 날은 둘 다 절반씩 타협점을 찾아간다.

중요한 건 이기는 게 아니라,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서로에게 조금 더 다가가는 것이다.

결혼생활에서 싸우지 않고 의견을 나누는 비결은
결국 '나'가 아니라 '우리'를 중심에 두는 데 있다.

오늘도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다르고,
조금씩 이해하며,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