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다 먼저 분리불안을 겪은 건 나였다
첫 등원 날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데요, 그때 느꼈던 감정을 나눠드릴게요.첫 등원 날, 아이보다 제가 더 울었어요아이 어린이집 첫 등원날, 솔직히 아이보다 제가 더 긴장했어요.“엄마는 금방 데리러 올게~” 웃으며 인사했지만,작은 가방을 메고 교실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니괜히 마음이 찡하더라고요.‘벌써 이렇게 컸구나’ 싶기도 하고,진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이 시작된다는 게생각보다 서운했어요.기대했던 자유보단,텅 빈 마음이 먼저 찾아왔던 것 같아요. 문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게 되더라고요아이를 보내고 돌아서는 길,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어요.혹시 울고 있진 않을까,선생님께 잘 안기긴 했을까,괜히 상상만 늘어가고요.결국 어린이집 문 앞에서휴대폰을 몇 번이고 들여다보며사진 한 장, 메시지 하나를 기다리게 되더라고요..
2025.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