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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요모조모

오늘도 실패한 '일찍 사는 삶'

by 하루반짝 2025. 4. 21.

오늘도 실패한 '일찍 사는 삶'
오늘도 실패한 '일찍 사는 삶'

 

💤 오늘도 실패한 ‘일찍 자는 삶’에 대해 보고드립니다.ㅎㅎ

요즘 제 하루는 아침부터 후회로 시작됩니다.

“어제도 또 늦게 잤어...”
정확히 말하면, 오늘 새벽 1시 반쯤 잠들었죠.
이불 속에 누워 "진짜 이제 자야지"라고 다짐했지만
그 다짐을 지키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아니, 매일 실패합니다.

오늘도 저는 '일찍 자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실패일기를 쓰고 있는 중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비슷한 실패 경험이 있으신가요?

자려는 순간, 집중력이 터지는 기현상

신기하게도, 낮에는 그렇게 멍하고 피곤하던 정신이
밤만 되면 갑자기 활발해집니다.
특히 아기를 재운 후, 갑자기 밀려오는 ‘나만의 시간’이라는 희열.
그 희열이 문제입니다.

“유튜브 영상 하나만 보고 잘까?” → 추천 영상 클릭
→ 30분 후, 쇼츠 시청 중 → 이어지는 ‘육아 공감 브이로그’ →
갑자기 ‘나는 왜 잘 못 자는가’ 검색 → 뇌 과열 → 다시 잠이 도망감

결국 침대에는 누웠는데, 정신은 이상하게 맑아요.
뇌가 집중을 잘못된 방향으로 활용하는 거죠.
“지금 청소하면 개운하겠다”는 생각까지 드는 밤…
위험합니다.

불 끄고 누웠더니, 머릿속 회의 소집

“내일 이유식은 뭐로 할까?”
“그 글 수정해놔야 하는데...”
“장바구니에 담은 거 오늘까지 할인 아닌가?”
불을 끄면 갑자기 머릿속에서 각 부서별 회의가 열립니다.

기획팀: 내일 일정 체크
회계팀: 생활비 예산 재검토
육아본부: 아이 스케줄 조율
마음관리소: 갑자기 떠오른 지난 민망한 기억 리플레이

결국 핸드폰을 다시 들어 유튜브를 켜거나
‘잠 안 오는 사람용 ASMR’을 틀게 되고…
1시간이 흐릅니다.
그리고, 다시 후회합니다.

“내일은 진짜 일찍 자야지”라는 무한 루프

가장 자신 있게 하는 거짓말.
“내일은 진짜 일찍 잘 거야.”

눈을 뜨면 너무 피곤하니까, 다음부턴 절대 이러지 말자 다짐하는데…
해가 지고 나면 이상하게 그 다짐이 사라져요.
“오늘 하루도 고생했잖아, 이 정도는 괜찮아.”
그 ‘괜찮아’가 결국 1시간, 2시간을 훌쩍 넘깁니다.

하이라이트는 11시쯤 방문하는 “나 지금 왜 이렇게 배고프지?” 타이밍.
배달앱을 열고 닫고 고민하다 결국 참긴 했지만,
대신 유튜브를 1.5배속으로 더 봤어요.
배고픔은 이겼는데 잠은 더 멀어졌습니다.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이었다?

최근 읽은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습관은 의지가 아니라 환경에서 나온다”는 말을 봤어요.
갑자기 납득.
제 방엔 침대 옆에 충전 중인 스마트폰,
선반 위엔 간식,
책상 위엔 노트북,
다 제 적입니다.

일찍 자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침대에 오면 바로 눕고 눈을 감는다는 거더라고요.
반면 저는 이불 속에서도 온갖 활동을 하죠.
마치 ‘움직이지 않는 작업실’ 같달까요.

그래도 다시 시도하는 이유

사실, 저는 일찍 자는 삶을 꿈꾸는 이유가 단순해요.
조금만 더 건강하고, 조금만 더 활기차고 싶어서.
육아를 하다 보면 내 시간은 정말 소중한데
그걸 위해 매일 밤 피로를 쌓고 있는 것도
결국은 내 삶의 균형을 잃게 만들더라고요.

물론 내일도 또 늦게 잘지도 몰라요.
하지만 또 그다음 날, 그다음 날…
계속 시도하다 보면
어느 날은 성공할 수 있겠죠?

 

💬 마무리하며 – “오늘도 실패했지만, 내일은 다를 거예요”

혹시 지금 이 글을 12시 넘어서 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저랑 같은 팀입니다 😌

우리는 매일 실패하지만,
그 와중에도 계속 일찍 자보려 애쓰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 여러분은 요즘 몇 시에 주무시나요?
일찍 자는 팁이나 나만의 루틴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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