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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아기 장난감 추천 & 실사용 후기 (연령별 분류)

by 하루반짝 2025. 4. 18.

연령별로 아기 장난감과 후기를 알아볼게요!

 

아기 장난감 추천 & 실사용 후기
아기 장난감 추천 & 실사용 후기

6~12개월 아기 장난감: 오감 발달과 손에 쥘 수 있는 것부터 시작

생후 6개월이 지나면서 아기들은 점차 손으로 무언가를 쥐고, 입으로 가져가는 행동이 많아집니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시각, 청각, 촉각 등 오감을 활용한 탐색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므로, 장난감도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감각 자극 중심으로 고르는 것이 좋아요. 특히 손에 쥐기 좋은 크기의 장난감, 다양한 질감이 느껴지는 소재, 안전한 소리를 내는 제품 등이 인기가 많습니다.

제가 가장 추천하는 건 헝겊 촉감책이에요. 다양한 천과 재질, 주름지로 구성된 촉감책은 아이가 만지고 입에 넣어도 안전하고, 엄마와 함께 읽으며 말놀이도 가능합니다. ‘삑삑이’가 들어있는 페이지는 아기가 누르면 소리가 나서 집중력도 쑥쑥 자랍니다. 우리 아이도 처음엔 책보다는 입으로 빨기 바빴지만, 반복해서 보여주다 보니 어느새 페이지를 넘기며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또 하나의 효자템은 치발기 겸 놀이 고리입니다. 물고 빨 수 있는 실리콘 재질에 다양한 색깔이 섞여 있어 시각 자극에도 좋고, 휴대가 간편해 외출 시에도 유용해요. 장난감에 연결해서 유모차나 카시트에 걸어둘 수도 있어서 이동 시에도 잘 활용했습니다.

이 시기의 장난감은 소리가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작은 부품이 없어야 하며, 세척이 쉬운 구조인지도 꼭 확인하세요. 특히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는 시기라 소독이나 세척이 불편하면 금세 안 쓰게 되거든요.

결론적으로, 6~12개월 아기의 장난감은 ‘오감 발달’을 자극해줄 수 있으면서도 안전하고 단순한 구조가 핵심입니다. 너무 많은 기능보다는, 아기가 ‘자기 손으로 잡고 반응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12~18개월 아기 장난감: 걷고 던지고 누르며 세상을 느낄 나이

만 1세를 넘기면서 아이는 걷기 시작하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잡고 누르고 던지고 움직이는’ 모든 행동을 통해 놀이를 확장해 가요. 그래서 장난감도 그에 맞게 움직임과 반응이 있는 것들, 원인-결과를 체험할 수 있는 구조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아이가 특히 좋아했던 장난감 중 하나는 볼 떨어뜨리기 타워예요. 공을 꼭대기에서 굴려 넣으면 빙글빙글 내려오고, 마지막에 ‘땡’ 하고 소리가 나거나 불빛이 반짝이는 구조인데요. 단순한 장치지만 아기는 ‘내가 굴렸더니 공이 내려가네?’ 하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스스로 손으로 넣고, 결과를 기다리고, 다시 반복하는 과정에서 집중력과 인과관계 이해까지 도와주는 아주 훌륭한 장난감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버튼 누르기 소리책입니다. 페이지마다 그림이 있고, 버튼을 누르면 동물 소리, 음악, 말소리 등이 나오는 책인데, 아이는 책을 보면서 스스로 눌러보고 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집중하더라고요. 초반에는 무작위로 누르기만 했지만, 점차 특정 소리를 찾아서 누르는 모습으로 발전했어요.

이 시기 아이들은 장난감을 ‘놀이 도구’라기보단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비싸고 고급스러운 장난감일 필요는 없습니다. 플라스틱 컵, 큰 블록, 빈 상자도 훌륭한 장난감이 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아기의 행동을 관찰하며, ‘어떤 구조에서 가장 흥미를 느끼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18개월 전후의 아이들은 점차 정서 표현도 늘기 때문에, 동물 인형이나 작은 역할놀이 장난감도 조금씩 반응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강요보다는, 언제든 꺼낼 수 있도록 근처에 두고 자연스럽게 놀이로 이어지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더 효과적이에요.

 

18~24개월 아기 장난감: 역할 놀이의 시작, 상상력의 발현

18개월이 지나고 나면 아이는 단어도 늘고, 스스로 무언가를 표현하려는 행동이 많아집니다. 이 시기의 가장 큰 특징은 역할놀이의 시작이에요. 인형에게 밥을 주거나, 장난감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엄마 아빠 흉내를 내며 말을 따라 하기도 합니다. 이때부터는 아이가 상상 속에서 ‘무언가가 되어보는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장난감이 유용해요.

첫 추천은 단연 역할놀이 장난감 세트입니다. 장난감 전화기, 미니 청소기, 장난감 음식 세트, 의사놀이 키트 등 아이가 ‘어른 흉내’를 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죠. 특히 주방놀이 세트는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언어 표현을 끌어내는 데 정말 효과적이에요. “찌개 끓였어요”, “맛있게 드세요” 같은 말을 하며 아기는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언어 자극이 함께 일어납니다.

또 하나는 블록 쌓기 장난감입니다. 이 시기부터는 단순한 끼우기보다는 ‘쌓고 무너뜨리는 재미’가 본격적으로 시작돼요. 아이들은 자신만의 구조물을 만들고, 엄마에게 “봐봐!” 하며 결과를 보여주는 데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큰 사이즈의 소프트 블록이나 나무 블록이 적당하고, 색깔이나 모양이 다양한 제품이면 시각적 흥미도 유지됩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던 건 간단한 악기입니다. 실로폰, 마라카스, 탬버린 같은 단순한 구조의 악기는 아이가 자기 손으로 소리를 만들어낸다는 성취감을 줍니다. 처음에는 그냥 흔들고 두드리는 수준이지만, 반복하다 보면 리듬감도 생기고 음악에 대한 감각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죠.

이 시기 아이의 장난감은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것'이 핵심입니다. 엄마가 해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주도적으로 놀이할 수 있도록 구조를 열어주는 게 중요해요. 너무 많은 기능이 한 장난감에 담긴 제품보다는, 단순하지만 열려 있는 장난감이 아이의 상상력과 자율성을 더욱 잘 키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