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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이야기

육아템 재구매템 vs 후회템 솔직 리뷰

by 하루반짝 2025. 4. 18.

육아템 재구매템 vs 후회템 솔직 리뷰

다시 사도 후회 없는 ‘재구매템’ BEST 3

육아를 하다 보면 ‘이건 진짜 다시 사도 아깝지 않다’ 싶은 아이템이 몇 가지 있어요. 비싸지 않아도 매일 손이 가고, 없으면 불편함이 확 느껴지는 그런 아이템들요. 저는 아래 세 가지가 특히 그랬습니다.

첫 번째는 코니 아기띠입니다. 신생아 시절부터 생후 4~5개월까지 정말 거의 매일 사용했어요. 부드러운 면 소재라 아기 피부에 닿는 느낌도 좋고, 허리벨트 없이 쏙 입는 방식이라 착용도 간편했죠. 특히 낮잠 재울 때 품에 안고 걷다가 그대로 눕히면 잠을 잘 자서, 저만의 육아 루틴템이기도 했어요. 둘째를 낳는다면, 고민 없이 다시 구매할 제품입니다.

두 번째는 오일클렌징형 아기샴푸/바디워시. 아기 피부가 워낙 민감하다 보니 처음엔 향 좋은 거, 거품 잘 나는 거에 혹했는데, 결국 다시 돌아간 건 무향 저자극 오일형 제품이었어요. 샤워 후에 피부가 뽀송하고 건조하지 않아서 밤잠이 더 편해졌다는 느낌도 있었고요. 이건 저도 아기랑 같이 써봤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어요.

마지막은 다회용 방수 턱받이. 이유식 시작 후에는 거의 매일 빨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원단도 부드럽고, 손빨래 후에 금방 마르는 제품을 찾다가 한 브랜드로 정착했어요. 가볍고 흡수력도 괜찮아서 이유식+물놀이+외출할 때도 늘 챙기게 되더라고요. 처음엔 세 장 세트로 샀다가, 결국 같은 제품으로 두 세트를 더 추가 구매했어요.

이런 재구매템들은 공통적으로 ‘자주 쓰고, 손이 편한 것’이에요. 디자인이 예쁘거나 유명한 브랜드도 좋지만, 결국 내 일상에 얼마나 녹아드는지가 구매 판단의 핵심이라는 걸 육아하면서 느끼게 됐어요.

 

기대했지만 아쉬웠던 ‘후회템’ 솔직 리뷰

육아템을 고를 때는 정말 후기도 많이 보고, 유튜브도 찾아보고, 지인 추천도 들어보지만…
막상 써보면 생각보다 아쉽거나, 우리 아기와 안 맞는 제품이 꼭 생기더라고요. 아래는 제가 직접 써보고 ‘음… 이건 굳이 안 샀어도 됐겠다’ 싶었던 제품들입니다.

첫 번째는 자동 흔들 침대. 정말 많은 육아 유튜버들이 ‘신세계템’이라고 말해서 큰맘 먹고 장만했는데, 우리 아기는 흔들리는 걸 오히려 불안해하더라고요. 조용히 눕혀 재우면 잘 자는데, 기계 소리와 진동이 거슬렸는지 오히려 더 깨고 울었어요. 침대 자체도 생각보다 무겁고, 공간 차지도 커서 잘 안 쓰게 되니 괜히 아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중고로 내놓으려 했지만 택배가 어려워서 더 고민되더라고요.

두 번째는 다단계 분유 케이스. 외출 시 분유를 나눠 담기 좋다고 해서 샀는데, 외출 자체가 생각보다 적었고, 보관 중에 분유가 눅눅해지기도 해서 오히려 수저로 바로 푸는 게 더 편했어요. 그리고 외출할 때는 대부분 물통과 분유팩을 따로 가져가는 방식이 더 깔끔하고 가벼워서, 결국 서랍 깊숙이 들어가 버렸습니다.

세 번째는 고급형 유축기. 직수 위주로 키우는 상황에서, 너무 비싼 전동 유축기를 사버렸던 게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이른 선택이었어요. 출산 전부터 미리 장만했던 터라 실제 사용량도 적었고, 가격 대비 활용도는 낮았습니다.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대여나 중고 구매 → 필요한 경우에만 추가 구매 방식으로 접근했을 것 같아요.

결국 후회템은 우리 아기와의 궁합이나 실제 사용 환경을 예상하지 못했을 때 생기더라고요.
그러니 꼭 남들 다 산다고 해서 사기보다는,
“우리 집에서 진짜 쓸 일이 많을까?” “내 루틴에서 자주 손이 갈까?” 를 꼭 생각해보고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재구매템과 후회템을 나누는 기준은 결국 '나의 루틴'

육아템을 처음 고를 땐,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이게 좋다는데?”, “가격은 좀 나가지만 오래 쓰면 괜찮지 않을까?”, “다른 엄마들도 이거 샀던데…”
그런데 육아는 정말 철저하게 개인화된 루틴의 연속이라는 걸 시간이 흐르면서 깨닫게 돼요.
어떤 육아템이 재구매템이 될지, 후회템이 될지는 결국 ‘우리 아이’와 ‘우리 집의 생활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걸러지게 되거든요.

저는 그래서 요즘 육아템을 살 때는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판단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3번 이상 쓸 것인가?
→ 자주 쓰면 아깝지 않아요. 이건 진리예요.

손이 가기 편한 구조인가?
→ 사용하기 너무 불편하면 결국 손이 안 가고, 방치됩니다.

비슷한 기능의 대체품이 집에 있는가?
→ 이미 있는 물건으로 충분한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면, 꼭 새로 안 사도 됩니다.

예를 들어 바운서 하나만으로도 흔들침대와 낮잠 재우기 기능을 대신할 수 있었다면, 흔들침대는 굳이 필요 없었겠죠.

그리고 어떤 물건은 가격 대비 효율이 아니라, 감정적인 안정감이 중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기에게 특별히 잘 맞는 손수건이나 수면 인형은 가격보다 루틴에 주는 영향이 훨씬 커요.

가장 좋은 건, 다양한 정보를 참고하되 우리 가족만의 기준을 정하는 것입니다.
주변에서 많이 쓰는 것이라도 ‘나는 정말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고,
그 대신 나만의 재구매템을 발견하는 순간이 훨씬 값지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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