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말은 늘었는데, 더 모르게 됐을까?
🗣 “왜 말은 늘었는데, 더 모르게 됐을까?” 한번 생각해 보았어요.– 18개월 아기 말문 틀 때 생기는 혼란기요즘 저희 집에는 말문이 열리기 시작한 작은 인간이 살고 있습니다.“엄마”, “이게뭐야”, “조아”, “멍멍”, “시러”…처음 들었을 땐 감동 그 자체였어요.소리를 흉내 내더니 어느새 단어를 말하고,단어가 문장이 될 것만 같았죠.그런데…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말이 늘수록, 해석은 더 어려워졌습니다.아니 분명 “엄마”라고 말했는데,그 뜻은 무려 12가지였던 날도 있었거든요. 😵 단어는 분명한데, 뜻은 복불복예를 들어 “까까!”보통은 간식을 의미하지만,우리 아기에게는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집니다.배고프다입이 심심하다뭔가 먹고 싶은데 뭔지 모를 때식탁 의자에 앉고 싶다단지 까까 소리를 내고 싶다가끔..
2025. 4. 21.
아이보다 먼저 분리불안을 겪은 건 나였다
첫 등원 날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데요, 그때 느꼈던 감정을 나눠드릴게요.첫 등원 날, 아이보다 제가 더 울었어요아이 어린이집 첫 등원날, 솔직히 아이보다 제가 더 긴장했어요.“엄마는 금방 데리러 올게~” 웃으며 인사했지만,작은 가방을 메고 교실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니괜히 마음이 찡하더라고요.‘벌써 이렇게 컸구나’ 싶기도 하고,진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이 시작된다는 게생각보다 서운했어요.기대했던 자유보단,텅 빈 마음이 먼저 찾아왔던 것 같아요. 문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게 되더라고요아이를 보내고 돌아서는 길,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어요.혹시 울고 있진 않을까,선생님께 잘 안기긴 했을까,괜히 상상만 늘어가고요.결국 어린이집 문 앞에서휴대폰을 몇 번이고 들여다보며사진 한 장, 메시지 하나를 기다리게 되더라고요..
2025. 4. 20.